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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분야에 종사하는 분이나, 뮤지컬을 좋아하시는 관객분들이시라면
신시뮤지컬컴퍼니라는 이름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많은 기획사들이 회원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과연 그 내실을 기하고 있는지는 의구심을 가져봐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던 중 신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신시안데이"소식을 접하였습니다.
출발은 좋은 것 같습니다.
지속발전시켜나간다면 또 하나의 문화가 창출되리라 기대해봅니다.

아래는 "신시안데이"에 대한 후기를 퍼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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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세상이네 세상 | 세상
원문 http://blog.naver.com/arthene/70009579371


10월 14일...

곤히 자는 신랑을 두들겨 깨워서 공연장으로 향했다.

죽어도... 공짜 티켓을 썩힐 수는 없다는 비장한 각오로 도착한 공연장...

바로 뮤지컬 Duet 의 프리뷰 첫 공연이다.

특히나 이 날은 제작사인 신시 뮤지컬 컴퍼니가 처음으로 기획하는 "신시안 데이" 초대 행사.

개인적으로 신시 뮤지컬을 중심으로 뮤지컬계에 발을 담궈왔던지라

당당히 티켓 구매 40위의 기염을 토하며 베스트 신시안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0^

 

말나온 김에 신시의 회원제에 대해 잠시 거론해보자.

 

2002년 10월... 본인은 유린타운 관람과 함께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유료 회원으로 가입을 했었더랬다.

당시 신시의 회원제는 무료회원/유료회원 두 가지로 구분이 되어 있었고

유료 회원의 경우 사전 티켓 오픈, 티켓 할인, 이벤트 초대시 우선권 부여, 공연 관람 시 프로그램북 제공(이게 젤루 조아~!!!!), 티켓 상품 구매 시 적립률 우대(무료/유료 각 2%/3%)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지고 있어 웬만한 대기업보다 회원 관리에 철저하다는 인상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유료 회원의 1년 회원비가 겨우 3만원 정도?

신시 공연을 자주 본다면 그 혜택이 정말 놀라울 정도여서 그 이후로 단 한 번도 유료 회원을 끊어본 적이 없다.

 

그러던 것이 올 초인가 회원제가 싹 바뀌었다.

유료회원의 전면 폐지... (주여... ㅠ.ㅠ)

유료 회원의 연회비만으로는 회원제 유지가 힘들어서일거라고 이해는 했지만 서운한 건 사실이었다.

(사실 프로그램북 값만해도... 내가 챙긴 것만 일년에 한 5만원 어치는 넘었지... ^^;;)

 

그러다 원성이 높아서인지(설마..) 미리 계획되어 있던 프로그램을 짠~하고 터트린 건지

최근 베스트 신시안 제도를 신설했다.

티켓 구매/홈페이지 로그인/메일링 수신 횟수/공연평 게시 횟수에 과락(!) 기준을 두고

최 상위 몇십명인가를 베스트 신시안으로 선정,

5만 포인트의 신시 코인(5만원 상당)을 주고 각종 이벤트에 우선 초대 하는 등의 혜택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다른 기획사처럼 단순히 회원을 "공연 올리면 표 사줄 인간"으로 치부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꾸준히 홈페이지를 방문하게 하고, 공연에 대한 사전 기대감을 조성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그리고 이 회원제를 정착시키기 위한 첫번째 이벤트로 추진한 것이 "1st 베스트 신시안 데이"행사!

바로 지난 토요일 진행된 듀엣의 첫번째 프리뷰 초대였다.

 

뮤지컬 마니아라면 베스트 신시안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웬지 가슴이 뿌듯하고 어깨가 으쓱해지기 마련인데

공짜 공연, 그것도 신시 즐겨찾기 7번째 (6번째인가? -_-;) 공연의 제일 첫 공연을...

그것도 베스트 회원들만 초대한다는...

게다가 친절한 스텝들과 절대 싸구려 티 안나는 기념품까지...

신시의 지난 작품 영상이 공연 시작 전에 지나가는데

지금껏 빠짐없이 관람했던 신시의 작품들을 보면서 왜 내가 가슴이 뜨거운 건지...

 

신시가 노린 게 이게 아니었을까...

공연 한 두번 싸게 보겠다고 돈 몇 만원 덜렁 내놓는 유료 손님을 회원이라고 부르기보다는

신시 작품에 대한 마니아 층을 형성해 보겠다는 야심찬 의도가 아니었을까...

돈을 아끼지 않고 후하게 인심 쓰는 게 눈에 바로바로 보이던 것도

진짜 "회원"을 키우겠다는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였을 것이다.

 

공연만 올렸다하면 관객들한테 주구장창 욕을 먹는 오모 기획사와 비교해 볼 때

참으로 놀라운 마케팅 전략이요, 놀라운 CEO의 의지이다. (공연 한 건에 200석을 팔면 최소 800만원 짜리 행사다. 공연계에서 이런 행사 아낌없이 할 수 있는 기획사 많지 않다고 본다.)

신시의 이런 진일보한 마케팅 활동이나 회원 전략, 스타 육성 전략, 공연 포트폴리오 등을 보면서

한국 공연계가 실망 덩어리만은 아니라는 희망을 갖는다.

 

특히나 6년이라는 장기간의 기획을 거쳐 준비한 Dancing Shadow...

단기간에 치고 빠지던, 덕분에 완성도면에서 종종 눈살을 찌푸리게 하던 여타 창작공연과는 분명 다르리라..

내가 감히 자신있게 호언하며 기대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신시라는 기획사의 힘일 것이다.

참으로... 기대된다.

(까미유 끌로델 꼴나면... 우쒸... 주거써~ -_-@)

  

덧: 즐겨찾기 시리즈 - 렌트, 유린타운, 더씽 어바웃 맨, 뱃보이, 틱틱붐, 까미유 끌로델... 맞나? -_-a

     진짜로 다 봤네... -_-;; 여기다 아이다랑 맘마미아 합하면... 나 상줘도 되는 거 맞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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