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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기간 : 2008.8.21 ~ Open Run

공연장소 : 숙명아트센터 (씨어터S)

관람일자 : 아주 많이 봤음 ^^

출연배우 : 임태경, 박건형, 이지훈, 윤형렬, 김승대
               남경읍, 남문철, 이정열, 서지영, 박은태 외

원작 : 세익스피어

극작&작곡&작사 : Janek Ledecky

연출 : 왕용범

제작 : (주)스펠엔터테인먼트
 

인터파크 평점 : 9.54점 / 10점 (597명 참여) ==> 평점확인 클릭
내가주는 평점 : 9.8점 / 10점
내가주는 총평 : 열정이 넘치는 무대! 고뇌하는 섹시한 햄릿! 나쁜 놈이 없다!

햄릿-월드버전은 2007년에 유니버셜아트센터에서 햄릿-시즌1(연출 왕용범)으로, 2008년 상반기에 극장용에서
햄릿-시즌2(연출 김광보)로 공연이 되었던 작품입니다.
원작자은 체코의 국민가수 야넥레덱츠키입니다. 물론, 세익스피어이구요.

시즌1을 처음 보았을때, 머리에 강한 충격을 받은 듯 했습니다.
그리고 월드버전을 보면서 또 충격을 받았죠.
유니버셜보다 작은 중극장으로 옮겨오면서 햄릿의 진짜 맛을 살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게 가장 큰 충격을 준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회전무대를 이용한 무대디자인 및 연출입니다.
기존의 타 작품과 비교했을때 가장 큰 차이점이죠.
물론, 회전무대는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매끄럽게 장면전환이 이루어질수 있도록 연출한 작품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한 장면이 끝나갈때 1~2명의 배우가 무대 앞으로 나와 노래를 부르며 연기할때
무대 뒤에서는 암전이 되거 셋트가 변환이 되기 마련이죠.
작품에 몰입이 되었다 하더라도 보이는게 인지상정이다보니 흐름을 놓칠 수 있답니다.

햄릿은 그 부분을 아주 잘 처리했고,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노래입니다.
강하게 뿜어져 나오는 뮤지컬 넘버들은 모두 시원스럽게 관객의 귀를 뚫어줍니다.

그리고, 더욱 마음에 들었던 것은 나쁜 놈이 없다는 겁니다.
세익스피어의 햄릿은 여러 작품에 차용되어 나타나고 있습니다. 삼촌이 아버지를 죽이고 조카를 궁지에 몰아넣는...
에니메이션 '라이언 킹'도 그런 구조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뮤지컬 햄릿-월드버전에 나오는 삼촌 클라우디어스 왕은 자신의 사랑을 지키고자 왕이 되었다고 항변합니다.
적어도 공연을 보는 내내 그가 밉지 않았답니다.
(원작과는 조금 다르게 전개됩니다.)

햄릿은 비극입니다. 그래서 공연을 보러갈때 그 부분을 고민하십니다.
괜히 우울해지는 건 아닐까? 하시며..
그러나, 나올때 거의 모든 관객은 신나게 박수치며 즐기다 나옵니다.
연출의 힘이겠죠. 커튼콜에서 업되게 만들어주신다는...

관객층이 굉장히 젊더군요. 그리고 여성분들이 압도적입니다.
스타캐스팅 때문이리라 생각됩니다. 햄릿 5분이 모두 미소년처럼 잘생긴데다가
약간의 노출씬이 있기에 좋아하시는건 아닌지 ㅎㅎ

누군가 햄릿이 지루하다고 말씀하신다면,
이 작품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덧붙여.
이 공연을 보기 전에는 햄릿 하면 떠오르는게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였다면
지금은 " 사는게 연극같아"입니다. 보신 분들은 이해하실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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