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제목 :  채식주의자

저자 : 한강

출판 : 창비

가격 : 12,000원

 

2016년 맨부커상을 받은 작품이다.

사실 맨부커상이 세계 3대 문학상이라는 것도 이 소설의 수상소식과 더불어 알게 되었다.

 

학창시절, 그리고 졸업하고 나서 10여년 정도는

이상문학상이나, 신춘문예 수상작들은 찾아서 읽었던 것 같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읽지 않게 되었다.

실용서적위주, 베스트셀러 위주로 읽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독자로 하여금, 고민하게 만드는 것이 싫었던 것 같다.

 

이 책도 그랬다.

나만 그런가 하고, 리뷰들을 살펴보니 나와 비슷하게 느낀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예전에 예술영화도 많이 찾아봤었는데

지금은 인기작만 찾아보는 심리와 비슷한 것일지도...

 

생각하는 일 자체를 기피하게 된 것인지...

아니면, 그거 아니라도 생각할 게 많아서인지...

권선징악, 명쾌한 스토리, 스릴 넘치는 추리... 등등을 좋아하게 된 것이다.

 

이 책은 내게 찝찝함과 생각하게 함을 남겼다.

독자가 이럴진데

작가는 얼마나 많은 생각을 들었을까?

 

성장, 가족, 상처..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했지만

부수적일 수 있는 부분이 기억에 남았다.

과연,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하여 '채식주의자'라는 프레임을 씌워서

편견을 가지고 대했던 것은 아닐까?

 

책을 덮고 나니

표지 그림이 이해가 간다.

 

한 가지 재미있었던 것은

각기 다른 시간에 씌여진, 3개의 소설이

한개의 장편소설로 이어진 다는 것이다.

 

작가의 노력에 갈채를 보낸다.

다만, 타인에게 추천하기는 살짝 꺼려진다.

빠르게 읽히기는 하지만,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책이기에.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