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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리뷰>를 쓴다는 것...

뮤지컬뱅크 2008. 12. 15. 22:35
리뷰를 왜 쓸까요?
저 개인적으로는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듯,
내가 본 공연에 대한 감상을 기록해두기 위해 씁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제가 공연일을 하다보니 리뷰 하나에 마음아플때가 너무 많아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쉽게 써지질 않네요.

제가 쓴 글에 작품 관계자분들이 마음상해 하실까봐 겁이 나는 것이겠죠.
물론, 좋은 작품과 나쁜 작품은 구분해야 하고
좋은 작품은 더욱 입소문을 타고 흥행에도 성공할수 있도록 돕고
나쁜 작품은 빨리 무대에서 내려오도록 해야겠죠.
그러나, 펜은 칼보다 강하고
제 안목은 그리 높지 못하기에
아마도 혹평은 그리 없을 듯 합니다.

덧붙여, 모 신문사의 OOO기자를 거론해볼까 합니다.
공연분야에 있어서 문화부 기자의 리뷰는
한때 성패를 좌우할 정도로 그 힘이 막강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공연장에 한 번 오게 하기도 참으로 힘들었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요.

저는 주로 창작뮤지컬 위주로 참여하였습니다.
물론, 지금은 라이센스 작품을 처음으로 하고 있지만요.
작품을 올리고 그 기자의 리뷰를 접했을때 화가 치밀더군요.
(작품 이해능력이 떨어지는 것인지, 작품 관계자중에 누구와 원한 관계는 아닐지 의심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그 기자가 쓴 리뷰를 모두 검색해봤습니다.

참 가관이었습니다.
해외에서 들여온 작품들에 대해서는 아주 호평을 했더군요.
(그러나, 창의적인 리뷰라기보다는 해외 신문 리뷰를 번역한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창작에 대해서는 아주 실랄하게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과연, 그 기자가 문화부 기자가 맞는지 의심하는 대목이었습니다.

인터파크에 가면 공연작품에 관람후기가 있답니다.
모 작품의 경우 리뷰 전체가 칭찬이었습니다.
혹평을 찾기도 힘들었죠.
그 작품에 대한 다른 기자들이나 매니아들의 리뷰도 칭찬일색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기자의 리뷰는 혹평이었죠.
그분의 글쓰는 특징일수도 있겠죠. 당근보다는 채찍을 주는 방식의...
그러나, 라이센스나 오리지날팀에 대해서는 비평 한마디 없더군요.
해외에서 3류 투어팀이 공연해서 난리난 작품에 대해서도
한줄의 혹평도 없었죠.

문화사대주의 인건지...

암튼, 그 뒤로 저도 남들에게 노출되는 글을 쓸때에는 신중해집니다.
특히, 책이나, 공연등... 창작자들의 고통을 담고 있는 산출물에 대해서는요...
그래서 앞으로 여기에 적는 글들은 될수 있으면 부드럽고,
될수있으면 좋은 쪽으로 기록하고자 합니다.

모두모두 공연을 통해 행복을 찾으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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