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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

제목 : 세상 어딘가에 하나쯤

저자 : 유희경 지음

출판 : 달

초판 : 2021.06.24

가격 : 15,000원

 

얼마 만에 읽는 산문집인가?

가장 많이 읽고 있는 책은 업무 관련, 자기 계발 서적이지만, 

가장 좋아하는 것은 산문(수필)이다. 

 

한정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다 보니, 실용서 위주로 읽게 된 것 같다.

그런데, 산문집을 읽으면서 마음이 정화되는 것을 생각하면

이 또한 실용서 못지않게 효율이 높은 것인데...

특별한 계기가 없으면 잘 읽지 않게 된다.


얼마 전, 내 책에 사인을 받고 싶다고 찾아온 지인 중에,

정말 긍정 에너지가 넘치는 동생이 있다.

그 친구가 좀 지나서 선물을 보내왔다.

 

마스크 몇 장과 산문집 한 권.

그 친구의 지인 중에, 나와 비슷한 시기에 책을 출간한 시인이 있어서

그 저자의 사인을 받아서 내게 선물했다.

 

내가 주문하지 않은 택배가 있길래

기대 없이 열어본 포장 안에는 그 친구의 정성이 가득했다.

이렇게 감동적인 선물을 받아본 기억이 언제였던가.


책을 열어보고 또 한 번 놀랐다.

유희경 저자님의 사인이 너무 멋있었다.

어쩜 저리도 멋스러울 수가...

 

만년필의 거친 느낌과

날짜가 아닌 계절(夏)로 때를 표현하고

유려한 서명까지!

 

문구의 내용은 아마도 지인이 고민한 듯.

뮤지컬 스타라기보다는

뮤지컬을 좋아하는 1인인데...

과분한 칭찬이지만, 기분이 좋아진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당신 닮은 작은 서점에서'라는 글귀가 

더없이 과분한 칭찬임을 깨달았다.

너무 감사하다.


이 책은 정말 속도를 조절하면 읽었다.

단숨에 읽어버릴까 봐. 하루에 30쪽 정도씩만 읽고 여운을 즐겼다.

참 글을 잘 쓰시는 분이다.

 

책을 읽다가 

저자가 궁금하여 검색을 해보고 또 놀랐다.

남자분이었다 ^^;;

 

벌써 여러 권의 책을 출판한, 시인이자,

시집만을 판매하는 서점의 서점지기다.

시집만 판매하는 서점이라니...

수익과 효율만을 생각하는, 나 같은 부류는 엄두도 못 낼 일이다.

 

책 제목이 정말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한다.

'세상 어딘가에 하나쯤' 있어도 되고,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은 그런 서점.

그리고, 거길 찾는 사람들.


책을 읽으면서, 

이 서점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든다.

대학로 혜화동 로터리 근처 동양서림 위 층에 자리한 '위트 앤 시니컬'

 

공연을 좋아하기에

대학로에 자주 다니면서,

수없이 지나쳤을 혜화동 로터리.

 

그런데, 혜화동 로터리 주변이 기억나지 않는다.

서점이 있었던가.

조만간 들려보리라 생각한다.


책 내용과는 무관하게

내 책에 서명해줄 문구를 고민해보고

어떤 만년필이 좋을까 고민해본다.

 

#유희경 #세상어딘가에하나쯤 #감동적인선물 #멋진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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