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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채근담

부제 : 인생의 지혜를 담고 있는 동양의 탈무드

저자 : 홍자성 지음

역자 : 이상인 옮김

출판사 : 평단문화사

출간 : 2010.4.23

가격 : 13,000원

분량 : 376쪽

 

'채근담'이라는 책의 제목이나 인용된 글귀는 많이 접하게 된다.

그래서 읽어보았다.

 

글자수가 많은 것은 아니나, 읽는 속도는 굉장히 더디었다.

그만큼 생각할 만한 꺼리를 많이 던지는 책이다.

급하게 읽기보다는 옆에 두고 읽어볼 책이다.

 

* 14% : 일을 시작하기 전에 어리석음을 알라.

- 사람이 항상 일이 끝난 후에 잘못을 뉘우치고 깨달아

일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그 어리석음을 알면

성품이 바로잡혀 행동에 그릇됨이 없다.

 

* 15% : 처음의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일의 형편이 곤궁하고 불리해서 잘 풀리지 않는 사람은 처음의 마음을 돌아보아야 하고,

성공을 이루어 만족한 사람은 끝을 살펴야 한다.

 

* 19% : 세상에 이름을 드러내는 데 뜻을 둔다면 성인이 될 수 없다.

- 배우는 자는 정신을 가다듬어 뜻을 한 곳으로 모아야 한다.

만약 덕을 쌓으면서 성공과 명예에 뜻을 둔다면 결코 참된 지식을 얻지 못하고 높은 경지에 이르지 못할 것이다.

또한 글을 읽으면서 읊조리는 재미나 풍류에만 흥을 둔다면 결코 깊은 마음에 이르지 못할 것이다.

 

* 21% : 실천하는 학문을 하라.

- 글을 읽어도 성인과 현인의 정신을 터득하지 못하면 책의 노예가 되고,

벼슬에 있어도 백성을 사랑하지 않으면 차림새를 갖춘 도둑이 된다.

학문을 가르치면서도 몸소 행하지 않으면 입으로만 선을 전하는 사람이 되고,

공적을 쌓아도 큰 덕을 생각하지 않으면 눈앞에서 피었다 지는 꽃이 되고 말 것이다.

 

* 29% : 한가한 때일수록 시간을 헛되이 낭비하지 마라.

- 한가한 때 세월을 헛되이 낭비하지 않으면 바쁠 때 쓸모가 있다.

고요한 때에도 공허함에 빠지지 않는다면 활동할 때 도움이 된다.

어두운 곳에서도 자신을 속이지 않으면 밝은 곳에서 쓰임이 있다.

 

* 32% : 따뜻한 기운이 얼음을 녹인다.

- 집안 사람에게 허물이 있다면 몹시 화를 내서도 안 되고 가볍게 여겨도 안 된다.

그 일을 말하기 곤란하면 다른 일로 비유하여 은근히 돌려 말하되

오늘 깨닫지 못하면 내일을 기다려 다시 깨우치게 한다.

그리하여 마치 봄바람이 언 것을 녹이고 따뜻한 기운이 얼음을 녹이듯이 해야 비로소 가정의 규범이 된다.

 

* 39% : 속임과 모욕을 이겨내라

- 남이 속이는 것을 알아도 말로 표현하지 말고,

남에게 모욕을 당하더라도 얼굴색을 바꾸지 않는다면 이 가운데 깊은 뜻이 있고,

무한한 보람과 쓰임이 있을 것이다.

 

* 42% : 당연한 도리를 은혜로 여긴다면 이는 장사꾼과 같다.

- 어버이는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은 부모에게 효도하며

형제간에 사랑하고 공경하여 비록 더할 수 없이 극진한 곳에 이르렀더라도

그것은 모두 당연한 것일 뿐 털끝만큼도 감격하는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

만일 베푸는 자가 베푸는 것을 덕으로 여기고 받는 자가 그것을 은혜로 생각한다면

이는 길 가는 행인이나 장사꾼과 다를 것이 없다.

 

* 47% : 매사에 급하게 서두르지 마라

- 급하게 서둘러도 풀리지 않던 일이 너그럽게 하면 간혹 저절로 풀리게 된다.

그러니 급하게 서둘러 그 분노를 폭발시키지 말며,

부려도 따르지 않는 사람은 놓아두면 따르는 수가 있으니

성급하게 부려서 완고함만 더하지 마라.

 

* 52% : 남이 받들어주는 것을 기뻐하지 마라

- 내 몸이 귀하게 되어 남이 나를 받드는 것은 높은 관과 큰 띠를 받드는 것이며,

내 몸이 미천하여 남이 나를 업신여기는 것은 베옷과 짚신을 업신여기는 것이다.

그렇다면 본디 나를 받드는 것이 아니니 내 어찌 기뻐할 것이며,

본디 나를 업신여기는 것이 아니니 내 어찌 화를 내겠는가.

 

* 67% : 깨달을 때가 있는 것이 아니다.

- 사람이 쉬어야 할 때 당장 쉬면 그 자리에서 곧 깨달을 것이나,

만일 따로 쉴 때를 찾는다면 아들딸을 다 혼인시켜도 남는 일이 많을 것이며

스님과 도사가 비록 좋다고 하나 그런 마음으로는 깨닫지 못한다.

옛사람이 "지금 쉬어버리면 곧 쉴 수 있지만 끝날 때를 찾다보면 깨달을 때는 없다" 했으니 과연 맞는 말이다.

 

* 83% : 먼저 핀 꽃이 일찍 떨어진다.

- 오래 엎드려 있던 새는 높이 날 수 있고,

먼저 핀 꽃은 일찍 떨어진다.

이것을 알면 발을 헛디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

느긋하지 못하고 급한 마음을 없앨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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