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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일인칭 단수

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역자 : 홍은주 옮김

초판 : 2020.11.26

출판사 : (주)문학동네

가격 : 14,500원

 

분명 책 표지에는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이라고 되어 있다.

그러니 '허구이겠지'라고 생각하며 읽는다.

그러나, 읽다 보면 작가의 경험담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 기준에서는 재밌게 잘 썼다는 말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을 좋아하지만, 

단편들도 못지않게 좋다.

당연히, 내 기준이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재즈를 검색하여 들어보기도 하고

사육제를 읽을 때는 슈만의 '사육제'를 들으며 읽었다.

'사육제'를 검색하다 보니, 슈만 말고 생상스의 사육제도 있더군

정말 클래식에 관심이 없었나 보다.

 

기승전결의 스토리를 기대한다면 싫어할 수도 있겠지만, 

퇴근 무렵 버스를 기다리며 한편씩 읽을 수 있기에 좋았고

그 짧은 시간에 다른 세상으로 끌어들이는 글솜씨에 감탄한다.

 

그렇지만, 책을 다 읽고 감상을 적으려 목차를 살펴보니

내용이 기억이 안나는 것들도 있다.

기억력이 나쁜 것이라기보다는 

그만큼 읽는 순간만 즐기려고 했었기 때문에 

굳이 머릿속에 저장하지 않은 듯하다.

 

내게 하루키의 단편은 그런 책이다.

읽을 때 몰입하게 만드는...

아마도 눈앞에 펼쳐지듯 묘사하는 부분들이 

나의 상상력과 잘 맞아떨어지기 때문일까?

 

묘사 능력과 함께 작가의 상상력은 정말 기발하다.

'시나가와 원숭이'를 읽으면서

정말 인간의 말을 할 줄 아는 원숭이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물론, 저자가 던지고자 한 화두는 알겠지만 말이다.

 

8편의 단편들을 무슨 기준으로 묶었을까?

책의 제목은 왜 '일인칭 단수'로 했을까?

책 뒤표지의 문장들이 나의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 기억이란 때때로 내게 가장 귀중한 

  감정적 자산 중 하나가 되었고,

  살아가기 위한 실마리가 되기도 했다.

 

- 가장 개인적인, 가장 보편적인 기억과 기록의 주인공

  '나'라는 소우주를 탐색하는 여덟 갈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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