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al + Quilt

제목 : 초한지 10 부제 : 토끼가 죽으면 사냥개는 삶긴다. 저자 : 이문열 지음 출판사 : 민음사 분량 : 306쪽 가격 : 9,500원 드디어, 10권. 초한지의 마지막이다. 작년에 사기본기를 읽을때도 재밌고, 우리네 일상사와 너무도 닮아있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이문열의 사기이야기 '초한지'를 읽으면서, 재밌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작가의 성향에 대한 호불호는 별개로, 작가이니만큼 글에 대한 관점으로만 평가한다면 그렇다는 얘기다. 10권에서는 우리가 흔히 아는 토사구팽이 나온다. 천하를 얻은 한고조 유방의 정치적 감각 및 통수권자로서의 전략적 감각은 나날이 커져간다. 이와 더불어 의심의 칼날도 거두어들이지 않는다. 결국, 대장군 한신도, 팽월도, 경포도 모두 생을 달리 한다. 세 사람 모두 유방이 천..

제목 : 초한지 9 부제 : 오강(烏江)에 지다 저자 : 이문열 지음 출판사 : 민음사 가격 : 9,500원 분량 : 304쪽 끝을 향해 내달리던 유방과 항우의 결전도 이제 막을 내렸다. 9권에서는 우리가 흔히 아는 내용들이 많이 나온다. 서초패왕 항우가 사랑한 여인 우미인의 죽음을 다룬 경극 '패왕별희', 사면에서 초나라의 노래가 흘러, 고립무원의 상태를 나타내는 '사면초가' 유방은 처음에는 건달이었을지 모르나, 황제가 되어가는 모습에서, 그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아마도 그것이 항우보다 유방을 한나라의 황제로 만들었다고 보인다. 적을 물리치고, 나라의 기강을 세우면서 껄끄럽게만 여기던 유생들의 의견을 받아 예의를 세우고, 전쟁 후의 공을 배분함에 있어서도 공평하게 하기 위해 노력했으니.. 세상살이의 ..

제목 : 초한지 8 부제 : 밝아오는 한(漢)의 동녘 저자 : 이문열 지음 출판사 : 민음사 가격 : 9,500원 분량 : 306쪽 8권에서 전세는 이제 서초에서 한나라도 기울어가고 있음이 느껴진다. 의문이 드는 것은 역이기가 제나라와 화친을 통해, 제나라를 한나라 밑으로 귀속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대장군 한신은 군사를 일으켜 정벌에 나선다. 그로 인하여 역이기는 가마솥에 삶아 죽게 되고... 그렇게 나섰을때 한신은 적어도 유방의 부하고 계속 남을 생각을 해서는 안되었다. 유방 밑에 남을 생각이었다면, 수고롭고, 공을 뺏기는 경우가 생기더라도, 역이기의 외교를 도왔어야 하고, 그렇지 않고 제나라를 정벌했으면, 천하의 1/3을 지배하는 효웅으로 거듭나려 노력했어야 한다. 한신은 유방의 은혜에 대한 감정으로 배..

제목 : 초한지 7 부제 : 뒤집히는 대세 저자 : 이문열 출판사 : 민음사 가격 : 9,500원 분량 : 304쪽 역시 서초 패왕 항우는 전투에는 타고난 장수였다. 이리 저리 오가며 전선을 휘젓고 다님에도 불구하고, 유방을 계속 도망다니게 만들뿐더러 싸움에 앞장서 나타나기만 하여도 적군이 떨게 만들었으니... 그러나, 유방에게는 사람이 많았다. 특히, 진평의 독수(이간책)가 먹혀, 항우는 범증을 내치게 되고, 결국 죽게되었으니, 진평의 꾀가 얼마나 독한 지 알 수 있었다. 범증을 내치게 만든 것도 독하지만, 형양성에 갇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형국이 되자, 꾀를 내어 적의 책사를 내쫒게 만들었다는 것은 시의적절하면서도, 정말 필요한 조치였다. 유방이 그냥 술마시기 좋아하는 거리의 장돌뱅이였는데, 인상이..

제목 : 초한지 6 부제 : 동트기 전 저자 : 이문열 지음 출판사 : 민음사 가격 : 9,500원 분량 : 300쪽 천하를 다 얻은 듯 자만하던 유방은 팽성에서 56만이라는 대군을 가지고도, 항우의 3만 군사에게 여지없이 무너져 내려 도망쳐 나왔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 싸움을 계기로 유방은 참모진에 대한 믿음과 자신에 대한 경계를 게흘리하지 않는 자극을 받았지만, 항우는 되려 무적불패의 신화로 자신을 착각하게 된다. 6권에서는 형양까지 퇴각한 유방이 세력을 재정비하고, 천하를 도모하는 것에 대해 진정으로 생각하는 시기를 갖는다. 한신의 용병술도 빼어나다 할 수 있는 장면이 많다. 어리석은 궁금증일 수는 있겠지만, 한신이라는 인물이 천하를 도모하려 했다면, 유방이나, 항우 못지 않았을까? 어떤 점이 유..

제목 : 초한지 5 부제 : 흙먼지 말아 올리며 다시 오다 저자 : 이문열 지음 출판사 : 민음사 가격 : 9,500원 분량 : 302쪽 한 참을 기다려 5권을 받았다. 기다리면서 읽으니 더욱 재밌는지도 모르겠지만, 넘 재밌게 읽고 있다. 4권에서는 홍문잔치에서 항우는 유방을 죽이지못하고, 파촉으로 보내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자신은 팽성으로 돌아갔다. 5권부터는 드디어, 유방과 항우의 서막이 올라간다. 잔도를 끊고 파촉으로 갔던 유방은 고도현을 통해 몰래 파족으로부터 삼진으로 진출하고, 항우는 유방을 눈엣가시처럼 여기면서도 옛 제나라 세력들을 정벌하기 위해 유방의 진출을 우려하면서도 반대쪽으로 옮겨간다. 항우의 적군에 대한 몰인정함(생매장)도 치를 떨게 했지만, 그 시대에는 포로를 가장 효율적으로 대하는 ..

제목 : 초한지 4 부제 : 서초 패왕 저자 : 이문열 지음 출판사 : 민은사 가격 : 9,500원 분량 : 305쪽 드디어 진나라는 그 명을 다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겉 모양새는 남아의 기백을 지닌 항우가 천하를 제후들에게 나누어주고 서초 패왕으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그러나, 항우와 유방의 정치적 행로가 사람들의 마음에 던지는 모습이 각기 달랐기에, 앞으로 다가올 천하의 주인을 가리기 직전의 모습인 것이다. 항우가 20만명을 생매장하고, 약탈을 일삼았던 것이 그 당시 전쟁을 치르는 장수들에게는 당연한 것이었다고 한다면, 그렇지 않게 행동한 유방의 행동은 정치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계기였을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호탕하게 보이고, 시원스럽게 행동하는 것이 호걸로 보이지만, 그처럼 행동하기는..

제목 : 초한지 3권 부제 : 칼과 영광 저자 : 이문열 지음 출판 : 민음사 가격 : 9,500원 분량 : 301쪽 드디어 진시황제가 죽고 이세가 즉위하면서 진나라는 허물어져 가고 이 때 여기저기서 진나라의 폭정에 반기를 들고 일어서는데... 3권에서는 주로 항량과 항우의 얘기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항량이 죽고, 항우가 드디어 그 기운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항우와 유방이 이때부터 만나 얽히기 시작하는데... 이후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하다. 소설은 다른 분야의 책보다 재밌고 읽기 쉽다는 점이 좋다. 하지만, 소설을 읽고 나서 다른 장르의 서적을 읽으려면, 지루해지는 것이 단점인가 보다. 4권이 기다려진다. 초한지 1 : http://musicalbank.tistory.com/312 초한지 2 : htt..

제목 : 초한지 2권 부제 : 바람아 불어라 저자 : 이문열 출판사 : 민음사 가격 : 9,500원 분량 : 306쪽 역시 소설은 재밌다. 재밌으니 빨리 읽힌다. 게다가 사마천의 사기에 뿌리를 두고 지은 소설이니 더욱이 재밌게 읽힌다. 2권에서는 드디어, 진승과 오광을 필두로 하여 대택현에 바람이 일었다. 항량과 항우도 일어섰고 유방은 패현을 근거로 하여 일어섰다. 3권이 기다려진다. 도서관에서 대출 기다리느니 그냥 구매할까나... 고민해본다. 그만큼 재밌다. ㅎㅎ 사기를 읽을때는 뭔가 배워야겠다는 생각으로 읽었지만, 초한지는 그냥 소설로 접하니 머리속도 편해지고 재밌게 읽힌다. 초한지 1 : http://musicalbank.tistory.com/312 초한지 3 : http://musicalbank...

제목 : 초한지 1권 - 짧은 제국의 황혼 부제 : 이문열의 사기 이야기 저자 : 이문열 출판사 : 민음사 가격 : 9,500원 분량 : 315쪽 작년 3월 즈음에 사마천이 지은 '사기본기'를 읽었었다. (http://musicalbank.tistory.com/entry/책-사기본기-사마천) 그런데, 올해 문득 초한지가 읽어보고 싶었다. 그냥 호기심에 집어든 책인데, 읽어보니 너무 재밌다. '사기본기'를 읽을 때도 좋았지만, 이를 소설로 읽으니, 약간 무협지 같기도 한 것이 너무 재밌다. 사마천의 사기에 근거를 두고 지은 글이어서 그런지 기억 속의 인물들이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스토리를 풀어가는데 참 재밌게 읽었다. 1권에서는 '짧은 제국의 황혼'이라는 제목처럼 진시황제의 얘기로 시작해나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