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제목 : 생각 버리기 연습
저자 : 코이케 류노스케
역자 : 유윤한
출판 : 21세기북스
가격 : 12,000원
분량 : 243쪽

지인이 읽고싶은 목록에 담아둔 걸 보고 집어든 책.
나 자신을 돌아볼 때, 몰입도는 높은 편에 속한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많이 산만한 편이다.

그래서, 보다 더 간결하게 생활하고 싶어서, 책상도 깔끔하게 정리하려 하고
일정관리에도 노력하는 편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에 끌렸던 것 같다.

그럼에도 이책을 통해서 나의 또 하나의 선입견이 굳어져 간다.
일본인 작가의 자기계발분야 서적은 나하고 안맞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주지 스님이 쓴 책이다보니, 다분히 불교적인 색채가 강한 책이다.

생각을 버려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서는 잘 설명하고 있지만,
정작 어떻게 연습해야 할 지는 잘 와닿지 않는다.
물론, 저자는 오감을 통해서 스스로를 느끼게 되면, 생각을 버릴 수 있다고 말한다.
공감도 간다.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잡념이 더 생기고, 집중이 안되었던 걸 보면 나하고는 안맞는 책인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에서 좋은 글귀를 발견했다.
자주 흥분하고, 가끔 공격적으로 변하는 나에게 좋은 가르침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 40쪽
이야기할 때 항상 자기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는 것이다.
(중략)
한창 이야기하고 있을 때에는 상대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또 자신이 어떤 대답을 하는지, 그것을 상대가 어떻게 생각할 지 등을 신경쓰느라 자신의 목소리는 흘려듣고 만다. 이런 생각에서 떨어여 의식적으로 자신의 목소리에 초점을 맞추어 들어 보면, 색다른 느낌이 들 것이다.
중요한 것은 '천천히 얘기해야지'라든가, '부드럽게 얘기해야지'라고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닦달하지 않는 것이다. 단순히 자신의 목소리에 의식을 집중하기만 하면 된다.
(중략)
평소에 객관적으로 관찰하는 버릇을 들이면 '지금 말을 너무 빨리 하고 있구나'라든가 '목소리가 너무 커져 쓸데없는 자극을 퍼뜨리고 있구나'하고 문득 깨닫고는 자연스럽게 부드러운 어조로 바꾸어 말하게 된다.

* 47쪽
'화가 치민다'를 따옴표로 묶어 생각하듯이 어떤 감정 상태든 따옴표로 묶어 '~라고 생각하고 있을 뿐이야'라고 마음에 되풀이해서 들려준다. 그러면 자신의 마음을 담담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마음속을 어지럽히는 생각이 따옴표로 묶여 명확한 의식상태가 된다. 이처럼 한숨 돌리며 거리를 두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의 기분 나쁜 요청을 그대로 받아들이든지, 혹은 당당히 다른 의견을 제시하든지, 지혜로운 선택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